모로루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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모로루아팡가타우파와 같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의 핵실험장이다.

1966년 7월 시작된 프랑스의 핵 실험은 폴리네시아 사회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. 물밀듯 밀려 들어온 ‘핵 경제’는 자급자족의 전통 경제를 뒤흔들어, 농산물까지 수입에 의존하는 기형적 경제 구조로 바꿔놓았다. 수많은 이들이 손 쉽게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핵 관련 시설에서 일하기 위해 타히티에서 남서쪽으로 약 1천km 떨어진 외딴 산호섬 모로루아팡가타우파로 몰려들었다. 알프레드 파우테헤아도 그들 가운데 1명이다.

파우테헤아는 1968년부터 1979년까지 만 12년을 모루로아 핵 실험장에서 중장비 기사로 일했다. 4년 여 전 친구들과 야생돼지 사냥에 나섰던 그는 숲을 헤매다 다리를 다쳤다. 상처는 두 달이 지나도록 아물지 않았다. 혈액 검사를 한 의사는 뜻밖에 ‘토토페’(백혈병을 일컫는 타히티어로 ‘죽은 피’라는 뜻)라는 진단을 내렸다.

25만여 인구의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선 매년 500~600명에게 암 진단이 내려지고, 250명이 그로 인해 숨진다. 의료진은 ‘방사능 노출에 따른 직업병일 가능성이 있다’는 진단서를 발급했지만, 프랑스 정부는 “핵 실험장은 안전하기 때문에 직업병임을 인정할 수 없다”는 공문만 보내왔다. 2002년 11월 프랑스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시작하면서 “핵 실험이 안전했다면, 내 백혈병은 어디서 온 것이냐”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.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던 그는 결국 지난해 숨을 거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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행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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